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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엇, 휴게소에서 봤는데"… 강남 한복판에도 카공족들 위한 커피숍 생겨 [르포]
등록일 2022-01-04작성자관리자조회수38073

"엇, 휴게소에서 봤는데"…

강남 한복판에도 카공족들 위한 커피숍 생겨 [르포]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드롭탑 플래그십 스토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드롭탑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 = 최아영 기자]

"크루아상은 없어서 못 팔았어요."

29일 오후 1시 찾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드롭탑 강남역점. 입구에 들어서자 크루아상, 스콘 등 빵과 샐러드가 가장 먼저 보였다. 프로틴 쉐이크와 클렌즈 주스 등 '헬시플레저' 메뉴도 눈에 띄었다. 매장은 30~40명의 소비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내부는 하얀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이곳은 지난 23일 문을 연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드롭탑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플래그십 스토어란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특색 있게 꾸민 매장을 말한다. 강남의 중심에 자리잡은 이 매장은 지상 3층, 100평 규모의 '헬시 프리미엄 카페' 콘셉트로 구성했다.

그동안 휴게소 매장 확대에 주력했던 드롭탑이 강남 한복판에 거대 매장을 낸 이유는 기존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중장년층 역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전 세대를 위한 공간이라는 게 드롭탑 측 설명이다.


드롭탑 플래그십 스토어의 디저트. [사진 = 최아영 기자]

드롭탑은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디저트류 44종, 음료 50종 등 약 100여종에 달하는 신메뉴를 출시했다. 이날 스콘도 새롭게 선보였다. 비건(Vegan, 채식주의자)을 위한 비건 브레드 세트 등 커피 페어링 메뉴도 마련했다.


드롭탑은 이번에 출시한 신메뉴 가운데 인기 많고 경쟁력 있는 메뉴를 꼽아 가맹점과 공유하며 상생한다는 계획이다. 드롭탑 관계자는 "크루아상이 인기가 많아 행사 기간에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 베이커리 메뉴를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동드립머신 푸어스테디 5구를 이용한 드립커피존 역시 이번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게이샤 커피와 케냐 AA, 코스타리카 타라주 SHB 등 프리미엄 커피 원두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드롭탑 강남역점에 있는 자동드립머신 푸어스테디. [사진 = 최아영 기자]

3층은 아예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넓은 테이블에 좌석마다 콘센트가 있어 마치 스터디 카페를 연상케 했다. 이곳에서 노트북이나 책을 펴고 공부하거나 업무를 보는 고객들을 볼 수 있었다.

드롭탑은 내년에도 휴게소 매장 확대에 주력하되 수도권 지역에서 헬시 프리미엄 콘셉트의 가맹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미 수도권에서 가맹점 10곳이 내년에 개점을 앞두고 있다.

드롭탑 관계자는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리는 디저트를 꾸준히 개발하고 제공하겠다"며 "건강하고 든든한 한 끼를 통해 프리미엄 문화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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