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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터뷰]정유성 드롭탑 대표 “폐점률 0%에 도전한다” | ||||
등록일 | 2013-07-11작성자관리자조회수39714 | ||||
[인터뷰]정유성 드롭탑 대표 “폐점률 0%에 도전한다”
* 가맹 100호점 돌파 비결은 맛과 정성...전문성으로 승부
아시아투데이 유재석 기자 = “대표님은 오늘도 자리에 안계십니다.”
정유성 드롭탑 대표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본사에 전화를 하면 매번 들려오는 대답은 이 한마디 뿐이다. 오픈 예정인 가맹점을 먼저 찾다보니 사무실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는 것은 당연했다.
그의 노력과 정성 때문일까. 드롭탑은 지난 2011년 4월 서울 서소문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지난 5월 24일 청담사거리점을 끝으로 100호점을 열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뛰어다니는 정 대표를 어렵사리 10일 만났다.
100호점을 돌파한 때문인지 그의 목소리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100호점 돌파는 당연한 일입니다. 최고의 공간과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오랜 시간 준비했기 때문이죠. 드롭탑은 브랜드의 기획 방향부터 일반 커피전문점들과 다릅니다. 커피 전문점 시장은 원두와 커피에 충실한 가게와 디저트 중심의 가게로 나뉘는데, 드롭탑은 '커피맛'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수 천개의 커피프랜차이즈 간판과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커피숍까지 국내 커피 시장은 말 그대로 포화상태다. 하지만 정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커피맛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드롭탑은 커피 연구개발(R&D)에 가장 집중합니다. 드롭탑 R&D센터에서는 세계 커피시장을 분석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커피와 사이드 메뉴를 출시합니다. 신메뉴를 내놓기 전 전문가들이 수차례 테스트를 진행하고 일부 직영점에서 2차에 걸친 시식회를 통해 소비자의 반응을 살핍니다. 최상의 호응을 얻은 검증된 메뉴만을 출시합니다.”
어찌 보면 드롭탑은 커피프랜차이즈업계 후발주자다. 이미 자리를 선점한 선발 업체들이 전국적으로 800개가 넘는 가맹점을 갖추고 있고, 이같은 과열구도 속에서 드롭탑이 단순히 '커피 맛'에 승부수를 던진 이유는 '전문성'이었다.
“과거 인스턴트 커피가 유일했다면 지금은 개개인이 원하는 커피를 직접 만들어 마실 정도로 이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전문화된 카페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드롭탑은 이같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감지하고 커피콩 감별사인 큐그레이더와 블렌딩 마스터 등 커피 전문가들을 영입해 최상의 커피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유통업에 첫걸음을 뗐다. 이후 그는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영업·마케팅·기획 등의 업무를 하며 15년이란 세월을 보냈다. 2011년 9월 드롭탑에 입사해 부사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7월부터는 대표직을 맡고 있다.
또한 정 대표는 드롭탑의 분위기 메이커로 불린다. 선임과 후임들은 수평적인 관계 속에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는 드롭탑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한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이들이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물심양면 힘쓰고 있습니다. 직원들 평균연령은 30대 중반으로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주입식 업무보다는 스스로 드롭탑을 이용하면서 개선점과 도입할 사항을 언제든 제안하도록 했습니다. 전 직원이 제안 사항을 검토하고 우수한 것들은 바로 적용합니다.”
커피프랜차이즈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리한 가맹점의 확장이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몇몇 커피브랜드는 공정위에 의해 출점이 제한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 대표가 집중하는 것은 ‘신뢰’에 기반한 가맹점 구축이다.
“드롭탑은 무리한 성장으로 발생할 수 있는 폐해를 막기 위해 가맹점주와 본사의 신뢰관계를 탄탄하게 구축합니다. 제가 전국 어디든 오픈하는 가맹점을 직접 찾아가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또 본사 영업사원들도 직접 가맹점주들과 평등한 위치에서 매주 1회 정기적으로 가맹점을 방문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폐점률 0%를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미래의 드롭탑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하자 정 대표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조만간 커피 전문점 브랜드들이 재편성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화 된 업체들만 남는 거죠. 이 시장은 커피 맛을 포함한 전문성의 측면에서 더욱 확대 될 것입니다. 드롭탑은 좀 더 깊은 맛을 내는 커피, 높은 수준의 서비스로 내실을 다지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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