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커피 전문점 카페 드롭탑의 김형욱 전략기획본부장(사진)은 29일 "고객들은 커피를 알고 마시기보다는 습관적으로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면서 "고객들이 본인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알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드롭탑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2011년 9월에 입사, 카페 드롭탑의 마케팅, 연구개발(R&D), 매장 운영 등 전략기획 업무를 맡고있다. 그는 카페베네 론칭 초창기부터 브랜드 총괄을 담당, 콘셉트부터 경영까지 두루 섭렵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전문가다. 카페 드롭탑은 최근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2년도 안돼 100호점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기분은 좋지만 숙제가 더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양한 프리미엄 커피들을 선보여야 하고 이에 어울리는 디저트 개발까지 할일은 더 많아졌다"면서 "커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만큼 '맛'에 대한 초심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실제 김 본부장은 커피의 '맛'을 전달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구상 중이다. 다양한 원두를 들여오는 것은 물론 디저트도 커피의 맛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그는 "기존 커피전문점 디저트들은 당도가 높은 편이어서 커피와 잘 어울리지 않았다"면서 "드롭탑에선 커피와 먹었을 때 맛이 배가될 수 있도록 당도를 줄이거나 담백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에게는 고객에게 '오늘의 추천 커피는 무엇인지', '특징은 무엇인지' 등을 설명하게 해 고객들이 다양한 커피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는 "현재 커피시장은 '커피'전문점과 '디저트'전문점 등으로 혼재돼 있는 과도기"라며 "이르면 2년 내 커피전문점도 '맛'으로 승부가 갈리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드롭탑을 가치 있게 키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출점도 주요 상권보다는 수익을 낼 수 있느냐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그는 "주요 상권을 강조하다 보면 임대료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면서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고객들에게 커피의 다양성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